중간사진
이재복
사진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부류와 협업해왔다.
그 관계속에서 내가 바라봤던 거리, 위치, 관계들.
나는 그 사이에서 중간으로 존재해왔다.
이 작은 그 중간의 순간들에 대한 아카이브다.
의뢰로 시작된 현장에서 일 사이의 빈 공간을 채우던 나의 시선.
과업과 개인적 의지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정리했다.
사진을 주체적으로 사용하며 작가로 활동하던 과정에서 그것이 하나의 방법론으로 형식만 남게 되는 순간, 그 틈을 ‘중간’이라 정의했고, 그 지점에서 이번 전시는 출발한다.
중간이라는 위치는 오히려 나를 유연하게 만들었다.
예술가,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업 속에서
사진은 언제나 현실을 편집하고, 분석하고, 저장하는 도구로 작동했다.
이번 전시는 그중에서도 반복적으로 마주한 식물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피사체와의 거리를 하나의 분류 기준으로 삼는다.
렌즈의 다양한 화각을 통해 사물과 나 사이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시각화하며, 그 관계를 통해 나의 현실을 드러내고자 한다.







2026년 4월7일 – 4월 12일
청주시한국공예관 2-2